어제 잠깐 만난 할머니가 자꾸 생각이 난다.

2011. 1. 6. 08:41내 이야기/일기;잡담


저녁을 먹고 돌아 왔다.

문 앞 계단에 할머니가 서 있었다.

난 전에 폐품 가지로 오신분인줄 알았다.

들어와서.. 컴퓨터에 앉아서.. 열심히 작업중...

그러나 게속 머리속에 맴돈다....

왠지 예전에 식사 시켜 먹은거 한번 다 홀라당 까져 있었는데...... 그 분인거 같았다.

앜...... 고민을 하다가 지갑을 들고 나가본다.

문을 여니 계단에 걸터 앉아 있었다.

할머니 여기서 머하세효.

대답이 없다.

식사 안하셨죠. 안했다고 한다.

이야기를 하고 밥 사드릴테니 여기에 오지 말라고 했다..

그리고 까매진 손과 길거리에서 주운듯한 담배꽁초들이 보인다.

순간 담배 이야기 하다가 멈칫;;;;;;

계단에서 내려오는데 쉽게 못내려 오신다.

가까운 분식집으로..

머 드실래요. 빵;;;;; 따뜻한거 드세효. 우동이랑 빵을 달라고 한다.

사드리고 난 돌아오고. 먼가 기분은 좋으면서도 계속 생각이 난다.

내가 요즘 몸이 안좋으니 오만 잡생각이 난다.

나오면서 아직도 식사 하고 있으면 구충제나 사드릴려고 약국으로.. 짠돌이 ㅋㅋ 약사 아저씨도 흔쾌이 약하나를 준다.

물과 함께 약 꼭 드세요 하고 나왔다.

약국에서 유리문 사이로 그 어디로 가는 할머니를 보왔다.

좀더 따뜻하게 대해주고 싶었지만, 그러진 못 했다..  혹시나 혹시나 또 찾아 올까봐 두렵다.

내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........

분식집 아주머니한테도 고맙다. 일단의 생각때문에 데리고 가서 많은 불편을 드려서 너무나 죄송스러운...

잠이 들때;;;;계속 생각이 난다...... 지금 아침에도 생각이 나고..     날이 너무 춥다..............